추적 추적 비가 와 발자국이 새겨져 걷고 있는 머리 위 방울지며 떨어져 큰 우산이 날 가려 비를 맞진 않는데 네가 남긴 기억에 나는 온통 젖었어 항상 우산이 작았던 것 같은데 네가 떠나고 자리가 남아서 너의 빈 자리는 아마 이것 보다 더 크겠지 우산 속에 파묻혀 물에 비친 나를 봐 비가 그칠 때 쯤엔 저런 표정 없기를 항상 우산이 작았던 것 같은데 네가 떠나고 자리가 남아서 너의 빈 자리는 아마 이것보다 더 크겠지 항상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이런 표정일까 이런 마음일까 만일 그렇다면 비에 젖는 게 나을 것 같아 항상 우리 둘을 가려주던 우산이 이젠 나만의 우산이 되고 곁에 있던 너는 지금 비가 되어 내려와 항상 이렇게 네가 오는 날이면 이런 표정일까 이런 마음일까 만일 그렇다면 비에 젖는 게 나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