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가 저물고 검은 밤이 오면 언제나 그랬듯 또 집을 나서네 오늘 밤도 취할 것만 같아 나 언제부턴가 취하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아 끝없는 들이킴 술잔으로 뒤덮인 나의 밤 미련하다고 욕하지 말아요 난 오늘도 잠들고 싶어요 다른 방법 나는 알 수가 없어요 내 앞에 놓인 잔에게 기도해 제발 나를 꿈으로 데려가 내일 아침 해가 떠오를 때 까지 이젠 나의 모든 생각을 꺼줘 끝없는 외로움 다 지워줘 오늘 밤도 나 편안히 잠이 들 수 있게 나 오늘은 제발 어두운 방안에서 눈을 뜨지 않길 끝없는 불안과 괴로움에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나 오늘은 제발 이 긴 밤 꿈속에서 널 만나지 않길 밀려드는 후회 그리움이 끝내 결국 날 깨울 것 같아 이젠 나의 모든 생각을 꺼줘 끝없는 공허함 다 채워줘 오늘 밤도 나 편안히 잠이 들 수 있게 나 오늘은 제발 어두운 방안에서 눈을 뜨지 않길 끝없는 불안과 괴로움에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나 오늘은 제발 이 긴 밤 꿈속에서 널 만나지 않길 밀려드는 후회 그리움이 끝내 결국 날 깨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