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표
Terminal
歌手:임현빈
专辑:《Terminal》

作词 : 임현빈/이정현
作曲 : JUN
밤새우며 듣던 선곡표를 서랍에서 꺼내
이젠 지긋지긋할 때도 됐지만.
난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아 예전에 그때로
돌아가는 꿈을 꿔.

셀 수 없이 많이 들어봤던 노래
오늘따라 듣고 싶어 다시 아이팟을 꺼내.
기분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는 이 감정에
난 익숙하지 않아서 펜을 휘갈겼네.
10년 전엔 10년 뒤를 꿈꿨고,
난 5년 전엔 5년 뒤를 꿈꿨어.
그럼 지금 5년 뒤를 꿈꾼다면 서른이라 슬펐고
난 울지 못해 다시 노래 불렀어.
영원한건 절대 없단 노랫말
따라 부르던 그 아이 나일 먹어도 못하는 나잇값.
내가 무지개를 쫓는 사이 늘어난 아빠의
주름살을 언제까지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서랍 속에 넣어놨던 나의 선곡표를 꺼내
이젠 많이 낡았어, 시간이 지났기에.
따라 부르기에 조금 어색하고 괴로운
친구랑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던 그 노래 제목은.

밤새우며 듣던 선곡표를 서랍에서 꺼내
이젠 지긋지긋할 때도 됐지만.
난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아 예전에 그때로
돌아가는 꿈을 꿔.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는 노래
나는 듣기 싫어서 소릴 줄이고 다시 꺼내
나의 플레이리스트. 누구는 구식이라 부르는
앨범 커버에 주름을 펴지 못하고 죽음을
당한 노래도 있었지. 입가에 미소 짓게
해준 향기를 아직도 잊지 못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걸까? 약속의 장소 그건 있는 걸까?
시간이 지나서도 정답을
찾지 못한다면 나는 어디 있을까?
계속 떠올리는 게 내 빌어먹을 습관
내가 더욱 성공해서 편해진다면
저 사람들은 내 말을 믿어줄까?
다시 서랍 속에 넣어놨던 나의 선곡표를 꺼내
기분 이상할 때면 날 즐겁게.
해주는 노래 결국 이것밖에 없어 굳이 새로운
노랠 찾지 않아도 날 움직이게 하는 노래 제목은.

밤새우며 듣던 선곡표를 서랍에서 꺼내
이젠 지긋지긋할 때도 됐지만.
난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아 예전에 그때로
돌아가는 꿈을 꿔.

가리온의 이렇게를 다시 꺼내.
BIG의 Juicy를 다시 꺼내.
Jay Z의 Song cry 다시 꺼내.
임창정의 날 닮은 너를 다시 꺼내.
GOD의 거짓말을 다시 꺼내.
Common의 Just wanna be 다시 꺼내.
버벌진트의 누명을 다시 꺼내.
그들이 사라져도 내게 남아 사라지지 않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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