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캄캄한 새벽 4시 기상 그 시간이 가진 기분 좋은 공기가 등을 떠미네 오늘도 행복하자고
켜지 기지개 어제완 다르자는 각오 목요일 아침이면 역 가는길에 교횐 어김없이 따뜻한 토스트를 건내주네
아침부터 은혜 충만해 깊은 사랑을 난 느껴 감사하지 아멘
이렇게 이렇게 살아가는 것 아니 살아내는 것에 누가 검지를 올려 난 내 자신을 자신하거든 여전히 패기넘친 발을 올려 7시반 이 버스 M5107 5107 에 몸을 실은 나는 지금 지쳐있어 몹시 M5107 5107 이른아침 나와같이 입을벌린 좀비들 M5107 5107 버텨야지 내가 선택한 멀고도 먼길
M5107 5107 M5107 5107
비가 오는날엔 일부러
창가쪽에 앉아 창문에 붙어
버리는 빗방울을 하나 둘 세어 이어폰을 꽂고는 고갤 끄덕
생각보다 운치는 있어
생각보다 버틸만 해
생각보다 값어치가 있어 내가 생각해 왔던 내가 바로 거기 있기에
방전된 몸을 질질 끌고 집에 들어가 엄마한테 풀어놓는 하루의 희노애락 그 옆에 누워 완충되는데는 딱 4시간 자기 전의 생각은 내일의 작전개시다
사실 맘이 싱숭생숭해
굳이 숨기지 않은 다크서클 매일 고된 생활이 보이지만 부족한건 내게 잠 뿐이 아님을 알기에 또 카드를 찍네
M5107 5107 에 몸을 실은 나는 지금 지쳐있어 몹시
M5107 5107 이른아침 나와같이 입을벌린 좀비들 M5107 5107 버텨야지 내가 선택한 멀고도 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