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허성준 作曲 : 허성준 어느 이른 봄날 너를 발견했지 우연히 눈을 마주치고 나선 세상엔 우리 둘 뿐이었네 스치듯 너를 보면 너도 나를 보고 있었지 우린 서로를 확신하며 한참 마주했네 불빛 하나 없던 늦은 그날 밤 우린 수줍게 두 손을 잡았고 너도 날 좋아한단 사실을 마냥 믿을 수 없었네 그렇게 우린 사랑을 시작했고 조심스럽게 서로를 나눴고 혹시 널 놓칠까 봐 불안해하며 매일 기도했네 봄이 끝나가던 날 왠지 울고 있었지 무슨 일인지 묻는 내게 너는 아무 일도 아니라 했네 걷다가 너를 봐도 나를 보지 않았네 불안한 마음에 난 말없이 네 옆을 걸었네 넌 우는 것보다 웃는 게 훨씬 예쁜데 그래서 장난으로 건넨 농담에 너는 아이처럼 울어버렸지 난 놀라 다신 그러지 않겠다며 한참을 빌었네 하지만 넌 벚꽃이 떨어질 무렵 거짓말처럼 나를 떠나갔었지 난 마치 바위처럼 굳어버린 채 널 잡지 못했네 계절이 바뀌고 몇 해가 지나가도 그대와 함께했던 봄을 잊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