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
Crucial Moment
歌手:Loquence
专辑:《Crucial Moment》

이제 운명이란 거대한
수레바퀴 앞에
무릎을 꿇는다
눈앞의 밧줄 너머
내 이름을 부르는 누군가
타인의 눈에만 맺힐 줄 알았던
눈물을 품는다
생명의 탈을 벗고
대신 죽음을 쓰는 나
마지막 담배 얼굴을 덮은
하얀 헝겊
숨이 끊길 듯 답답해
공포가 입안에 가득
엉겨 붙어 죽을 것 같아
아니 이제 난 곧 죽는다
시커먼 인간들이
내 죄를 하나씩 읊는다
아무 권리 없이
타인의 목숨을 앗아간 죄
그의 핏덩이들의
기나긴 미래를 싹둑 잘라낸 죄
세상에 도움이 된 인간으로
남지 못한 죄
한번 뿐인 인생을
똑바로 살지 못한 죄
내 삶의 이유를 물으면
죽지 못해서라 답한
과거에 사죄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날 삶과 죽음의
경계선까지 몰아낸
세상의 빛을 놓치기 싫어
눈 감지 못하네
용서할 수 없는 슬픔의 묻혀
쓰러진 곳에 맺힌 눈물의 흔적
뜨겁게 타던 날을 빼앗아
꿈을 깨운 건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죽음의 문턱
용서할 수 없는 슬픔의 묻혀
쓰러진 곳에 맺힌 눈물의 흔적
뜨겁게 타던 날을 빼앗아
꿈을 깨운 건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죽음의 문턱
하늘에 신이 정말 있다면
나 용서를 빌께
아무것도 남길 게 없단 말
다 변명뿐인데
이미 늦은 거 잘 알아
그런데 미련이란
질긴 뿌리가 자라나
끝내 목까지 따라와
시간은 나를 쫓아
두려움은 다 점차
사라질 거라 믿고 있지만
사실 난 두렵다
모든 걸 다 포기해
두 손을 잡고 이해한다 말하신
어머님 앞에 눈물을 보이네
악마보다 더 한 증오를
새겼던 남자
배고픔을 피와 상처로써
채웠던 남자
그 남자를 위해 두 손을
모은 당신들 앞에서
어떤 말을 할까
당신 미소를 보던 눈에는
갈라진 하늘만이
그녀 따뜻한 입술 대신
차가운 한숨만이
당신 어깰 주무르던
두 손위엔 밧줄만이
그녀와 맞춰 걷던 발은
그날을 새며 가슴앓이
하루가 일 년 같아
보고 싶은 첫사랑
부모님의 품 이젠
너무 멀어진 꿈
다시 태어나도 그대의 아들
연인이기를
천천히 오길
나 먼저 가버린 이길을
용서할 수 없는 슬픔의 묻혀
쓰러진 곳에 맺힌 눈물의 흔적
뜨겁게 타던 날을 빼앗아
꿈을 깨운 건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죽음의 문턱
하나 둘 추억을 새겨
저 푸른 하늘에
빛을 잃어 가는 게 슬퍼서
또 잠들께
힘들어도 참을게
그래 다시 닿을 때
그땐 다시 웃자고 약속하며
눈 감을게
불과 몇 십분 전이지
내가 여기로 끌려온 건
늘 항상 꿈 꿔오던 날씨
내 귀에 들려온 건
눈물뿐인 어머니의 면회란
반가운 소식
좀 때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따라온 거지
오늘 표정이 뭔가
다르단 느낌이 들던 간수가
내 팔을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간 순간
난 깨달아버리고 만 거야 이미
도망갈 수가 없다고
왜 운명의 여신이 떠나갔을까
점차로 가빠지는 숨
또 흐르는 땀
나도 모르는 새 도망치려고
죽도록 구르는 발
거친 몸싸움 난 생각해
오늘도 꿈을 꾼다
눈을 감았다 뜨지만
아직도 그대로야
이건 꿈이 아냐
문턱에 닿은 그제서야
꿈에서 날 부르던 아버지
아직 눈에 선한
그리운 집이 아닌
사형대가 날 맞이하겠지
고갤 돌려 눈가에 가득 담은
마지막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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