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꽃들마저 사랑하던 날 내가 피운 불은 여길 덮어요 너의 눈동자를 확인하던 날 어제 봤던 눈은 어디에 있어요 우린 가끔 호흡을 멈추곤 해 우리 바다엔 파도가 없었는데 우리 하얀 섬에 파도가 덮쳤네 무너지려나 아무 걱정 없었는데 우리 지은 집은 무너져 내려요 누군가 나팔을 불었나 봐요 우리 나눈 맘은 희미해져요 다 무너지고 남은 건 없어요 바다 위 허물이 떠다니던 날 넌 내가 숨을 거두어도 몰라요 하얀 섬 위 집을 시험하던 날 너무 뜨거웠나 다 타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