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줘 난 아직 아무것도 찾은 게 없는데 길을 잃어버린 기차 너무 서둘렀던 걸까 이대로 걸어도 괜찮을까 잡아 줘 난 아직 모르겠어 잊은 게 없는지 유리창 너머로 놓친 어느새 스쳐 간 도시 이 밤이 지나면 보이겠지 다음 역은 하얘서 나도 잘 모르겠어 다음 역은 하얘서 나도 잘 모르겠어 말해 줘 넌 어떤 모습인지 무슨 색깔의 옷을 입었니 검은색과 빨강 사이 홀로 남겨졌던 아이 흉터가 지도록 물들었지 숨소리가 들려 희미하게 울려 부딪혀 돌아가는 길이 멀었겠지 시간은 계속 흘러 누가 날 자꾸 불러 쫓기듯 달려간 발걸음에 지치겠지 다음 역은 하얘서 나도 잘 모르겠어 다음 역은 하얘서 나도 잘 모르겠어 내려 줘 난 아직 아무것도 찾은 게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