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 얼어붙었던 몸이 녹아 흩어진 내 몸 그을린 마음이 날개를 다시 펄럭여 우리는 말했어 여길 벗어나자고 좀 더 불안정해도 같이 떠나가자고 다가오는 봄에 세상 뭐라 그래도 아쉬워 말고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 없는 미래가 무슨 이야길 하고픈지 내 맘을 흔들어 버리네 남달랐던 시간들을 원망하진 않아 지나간 계절들은 알아 얼어버렸던 나무가 춤을 수다 새로운 옷 입을 때 우린 여기 없을 거야 더는 여기 없을 거야 그대 나와 함께 떠나가요 나와 함께 떠나가요 저기 저 멀리 불안정해도 우리 함께면 넓은 바닷물에 뛰어 놀다가 해질 때 이 시간을 기억해요 변함없이 돌고도는 이 시간도 시간들은 돌고 돌돌아 이 시간도 시간들은 돌고 돌돌아 이 시간도 시간들은 돌고 돌돌아 흐르는 강과 이 바람을 타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를 걷듯이 긴 여행을 하는 거야 긴 여행을 하는 거야 이 계절 사이사이에 틈이 보이지 않게 사이에 채워 넣고 채워 넣어 다시 비울 테니까 욕심은 내지 마 욕심은 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