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져 가네요 아카시아꽃향기가 나요 아름다워요 아이 같은 순수함 그대 모습이 생각나네요 선명해요 그댄 소나기 같아 눈물에 그을린 빗물에 떠내려가 소설 한 페이지처럼 나를 그냥 흘러가게 놔둘 건 까요 그대여 사랑하니까 하루라도 널 널 볼 수 있다면 난 그리워요 난 아스팔트 속에서 걸었던 우리 둘 사이로 꽃이 폈죠 함께 듣던 노래 속에서 우리 추억이 살아났죠 그랬었죠 그대 향기 맡으며 걸었던 게 어제 같은데 왜 이렇게 또 잊었나요 이제 느낌도 기억조차 이젠 없는 건가요 그대여 사랑하니까 하루라도 널 널 볼 수 있다면 난 그리워요 난 안녕이란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난 아직 그대의 이야기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