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보니 지구는 눈 깜짝할 새 더 엉망이 됐네 흐릿해져가 우리를 구원할 사랑은 어디에 그러고 보니 세상은 온통 무채색의 톱니바퀴 끼워진 듯 맞춰 돌아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아아 어지러워 아아 날 내려줘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 제발 나 좀 내려줘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 제발 나 좀 내려줘 잔인하게도 지구는 오늘도 보란 듯이 돌고 있어 멀어져만 가 오래 간직했던 꿈은 어디에 그러고 보니 나는 이미 이 기계 속의 작은 부품 정해진 길 따라 걸어가 아무런 기대 없이 아아 어지러워 아아 날 내려줘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 제발 나 좀 내려줘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 제발 나 좀 내려줘 알고 보니 이곳은 비워진 종이 한 장 어떤 색깔로 채워갈지 난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 제발 나 좀 내려줘 나 지금 너무 어지러워 누가 이 지구 좀 멈춰줘 빙글빙글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