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J-Ssoen/김명중 作曲 : 이영국 오늘따라 술맛이 맛있는데 그래선지 과하게 마신듯해 이게 대체 얼마만이냐 이놈아 얼굴 까먹겠다 어쩔 수 없지만서도 시간 좀 더 내자 낯선 지방 발령이 난지도 벌써 꽤 됐구만 서울로 곧 돌아올거란 말도 무뎌지네 학벌과 빽이란 무기 대신에 패기란 일념 하나로 번듯한 직장으로 이직했지 두둑해지는 통장 잔고와는 반대로 수두룩하게 수놓은 두터운 외로운 밤들 은근한 무시들은 수시로 날 감싸고 그나저나 넌 너 하는 일은 어떻게 돼가냐 돈 많이 버는 건 다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서울만 오면 완전 나는 봉이대 이게 맞나 허구한 날 한숨 뿐인데 근데 오기로 한 딴 놈들은 어디쯤 이래냐 가슴이 아른아른해 할말들이 남아서 머리가 나긋나긋해 또 생각에 잠겨서 lie lie lie lie lie oh know know know ye ye 이놈 따라 과하게 마신듯해 그래도 난 계속해 마실듯해 저기 왔네 너랑 처지 비슷한 놈 엮지말라고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길텐데 안 힘든 놈 어딨겠냐 군대랑 같겠지 다들 힘들다고 해도 자기만 하겠냐 가장 된 놈들의 짐은 과장된 게 아니고 아직 고민 중이면 그 짐은 고장났다 할 수 있어 나이만 먹었지 첫만남 때와 다른건 그때는 어른흉내 지금은 그때 흉내 당연했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은 지금을 당면한 요새 마음이 꽤 허해 예전엔 자주 뭉쳐댔으니 싸워대봤자 풀 기회라도 많았지 이젠 더 골은 깊어져 화장실 간 놈들은 그냥 집에 간 거 맞지 정리할래 아님 나가서 한 잔 할래 가슴이 아른아른해 할말들이 남아서 머리가 나긋나긋해 또 생각에 잠겨서 lie lie lie lie lie oh know know know ye ye 유난히도 술맛이 맛있는데 아쉬워서 혼자 더 마실듯 해 우리가 제일 친한 놈들 맞냐 편한 놈들 맞냐 무소식이 희소식 무관심이 아니고 너 내 노래 제목들은 다 아냐 취하긴 하나도 안 취했어 한 병 만 더 주세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서로보단 언제부터 듣기싫은 말 안 하는 사람들이 더 편해졌지 만나도 어떻게 지내냔 형식적인 문답 뒤 그때 부턴 주구장창 그땐 그랬지 예전이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게 전부라면 그건 너무 재미없잖아 그저 그런 놈들이지만 우리의 만남까지 그저 그런 자리가 될까봐 그렁거려 이젠 진짜 못 마시겠다 조심히 들어가고 조만간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