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설기 (Sulgi) 作曲 : 설기 (Sulgi)/O.V/SAYA 걷어줘 아주 조그만 빛이라도 너에게 닿을 수 있게 해줘 저렇게 예쁘게 반짝이는 별 하나라도 담아줘 그만 눈을 떠 바라봐 줘 더 이상 뭔갈 바라지 않을게 더 네게 작아지기 싫어서 그래 이 시간이 난 좋아 그래도 좋다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 조금씩만 다가갈 지구를 맴돌 달이어도 좋았는데 처음을 잊어버린 기약 없이 멈춘듯한 공간 속의 너에게 네가 좋아했던 밤처럼 내가 좋아했던 낮처럼 조금씩 가려졌던 것들이 무뎌져가던 내 숱한 여름밤들 열두시가 지나가는 너를 만나러 가던 그 거리의 빛이 전부 가려지고 나서야 네가 떠난 걸 알아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더 난 수없이 다른 걸 떠올리고 자봐도 결국엔 너를 찾고 문득 생각나는 너여서 자꾸 멀어지는 너라서 이제는 찾으려 하지 않을게 더 이상 이유가 없어져서 그래 이 어둠이 난 싫어 짙고 검푸른 이 긴 밤은 떠나질 않아 날 가려둔 천 너머 이미 넌 날 잊은 것 같았는데 자꾸만 스쳐가는 예전의 나를 많이 좋아했던 시간 속의 너에게 난 내가 좋아했던 너처럼 난 네가 좋아했던 나처럼 조금씩 변해갔던 것들이 내 숱한 여름밤들 열두시가 지나가면 네게 안겨 울었던 그 거리의 빛도 전부 잠에 들고 나서야 네가 떠난 걸 알아 난 네가 좋아했던 밤처럼 내가 좋아했던 낮처럼 조금씩 가려졌던 것들이 무뎌져가던 내 숱한 여름밤들 열두시가 지나가는 너를 만나러 가던 그 거리의 빛이 전부 가려지고 나서야 네가 떠난 걸 알아 걷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