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OHIORABBIT 作曲 : Coa White 봄 여름 가을 겨울 올곧은 나무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푸른 마음 몸 많은 바람 맞아도 나 흔들림 없길 바래 아직 나 기억이 나네 아홉살 군부대 안엔 많은 나무들에 가린 총과 칼 군인이 나의 집 그리고 보금자리 안에 나를 끌어안던 많은 나무들 무서울 것 없었거든 하나도 나보다 세 배는 큰 나무들이 지켜준 그 평화를 난 잊지 않았지 내 주머니안에 가득 담아뒀어 아직 나 기억이 나네 열세살 수원 영통사거리 앞에 느티나무 기억하지 가족외식할때면 한달에 한번 올라오신 아빠의 손을 잡네 음 아직 나 기억이 나네 열다섯 점심시간에 수많은 멍을 피하게 해준 나무의 그늘 음 아직 나 기억이 나네 스물 네살 네시 반에 마음 두고 자리하게 만들어준 이 나무의 그늘 봄 여름 가을 겨울 올 곧은 나무 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푸른 마음 몸 수많은 바람들이 잎사귀를 떨어트리는 그 가을이 와 숨막히는 추위가 가지를 앙상히 만드는 그 겨울이 와 수많은 색깔들이 피어나고 만개해가는 그 봄이 와도 숨막히는 더위가 향기를 농익게 만드는 그 여름 이와도 다시 그 그늘 다시 그 푸르름을 되찾지 못하고 밑동뿐인 모습일지라도 우린 웃음지어야해 우린 받아들여야해 올곧음은 시간안에 휘어지진 않네 그저 강에 흘러가듯 가네 얼마나 거대했던 나무든 기댔던 그늘이든 시들어가네 많은 것들이 변함을 난 봤고 그토록 믿음 갖고 그토록 가꿔 왔던 사고들이 다 망가져가도 나는 다른 안식처를 향해 도망가곤 해 밑동의 나이테가 나를 노려볼 때마다 겁내 봄 여름 가을 겨울 올곧은 나무도 결국은 사라져 모든게 그러해서 그렇다면 나는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바래 바람 하나 못 부는 나의 맘에 다른 싹을 틔우고 가지가 꽃피우고 그늘이 드리우고 시간지나 시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올 곧은 나무 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푸른 마음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