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과 거닐던 이 거리도 두 눈에 비쳤던 그 모든걸 가슴 안에 묻고 지금 이 순간을 지나 나는 또 무엇을 만날런지 힘없이 멈춰서고 멍하니 되뇌이고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지금 서 있는 이 곳 지금 만나는 이들 그 사이에서 오직 앞만 바라보고 있어 -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 지금은 행복하게 지내나요? 혹시 나 또 다른 상처에 가슴아피 울고있지는 않나요 그래도 당신의 곁에서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람들이 조심스레 뒤 돌아보면 손을 내밀고 있지않을까요 흘러간 나날에 마음을 묻어둔 채 시간만을 바쁘게 쫓고있지만 어깨 위에 짊어진 누군가의 소망에 웃으며 답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 지금은 누구를 좋아하나요 혹시 아직도 변함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요 그렇다 해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만큼 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다 말해줄 수 있게 되었나요 소중했었던 그 사람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함께인가요 혹시 서로 멀리 떨어져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나요 수많은 소중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만큼 지금의 나 자신 보다도 어른스런 내가 되어있나요 -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면 내가 걸어왔던 지난날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아주세요 힘들었던 그 시간들에 울고 웃던 나를 기억하며 그 눈물 한 방울마저도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