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다음 날 네 목소리없이 아침에 혼자 눈을 뜨게 된 거야 실감이 안 나 전화기를 켜보니 네 사진은 우리 둘 사진은 그대로 있는데 여기 있는데 어떡해 벌써 보고 싶은데 이젠 지워야겠지 모두 지워야겠지 웃는 너의 사진을 행복한 우리 사진을 한 장씩 너를 지울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너의 사진이 점점 흐려져 사진 속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야 너를 지우는 일 그대로 있는데 웃고 있는데 사진 속 네가 웃고 있는데 이땐 행복했나 봐 이땐 몰랐었나 봐 우린 좋았었는데 우린 좋았을 텐데 한 장씩 너를 지울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너의 사진이 점점 흐려져 사진 속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야 너를 지우는 일 이제 눈 감고 널 지워 어차피 우린 아닌 거잖아 이젠 눈 감고 널 지워 마지막 사진 한 장뿐 마지막 너의 얼굴이 보여 너무 아름다워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음에 한 번 더 너를 불러도 보고 너를 만져도 보고 너무 잔인한 일이지만은 널 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