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강희찬, 정재우 이 어둠이 잠든 그 새벽녘 멀리 아른거리는 거뭇거뭇 푸르스름하게 뒤척이다 잠 깬 아침 후둑내린 소나기 어느새 그치고 구름 사이로 저 한줄기 부서지는 햇살 이 대지를 위로하네 새벽 그대는 까만 밤 보이지 않는 숲 잡히지도 숨을 곳도 없는 그 푸르던 잎사귀 새까맣게 타버린 뒤 아무런 흔적 없이 바람에 날려 흩어졌다네 그대는 하얀 밤 잠 못 이루는 꿈 우두커니 아무 말이 없는 새 분홍빛 꽃망울 새하얗게 시들어 풀이 죽어 채 피지도 못했네 그대는 까만 밤 보이지 않는 숲 그대는 하얀 밤 잠 못 이루는 꿈 꾸네 후둑내린 소나기 어느새 그치고 구름 사이로 저 한줄기 부서지는 햇살 이 대지를 위로하네 아 이 새벽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