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긁는 소리만 울려 퍼지는 식탁 가짜 웃음 소리만 울려 퍼지는 소파 오랜 침묵을 깨는 헛기침 소리 난 허겁지겁 방으로 도망가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오늘도 조용히 넘어가길 Why why come over here Why why come over here 그대는 겨울보다 더 날 얼어붙게 하고 가시 같은 말들로 날 점점 더 멀어지게 해 최대한 빨리 내달려 그대가 가리키는 곳 그 반대로 그렇게 그대를 떠나 여기까지 와버렸네 더 이상 내겐 그대가 필요 없게 느껴졌네 철없던 어린 시절이 부끄러워질 때쯤 Why why come over here Why why come over here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대를 닮아있었네 그렇게 많이 미웠었는데 지금의 나는 아마 그 때의 그대 같아 그릇 긁는 소리만 울려 퍼지는 내 방 외로운 TV소리만 울려 퍼지는 내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