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닮아있어 같은 시선 같은 버릇 성격문제 또한 빼 닮았잖아 같은 걸음 매번 마주보고 있지만 언제나 반대로 내가 건네는 말에 넌 대답이라도 해줘 사람 관계를 봐도 둘 다 쉽게 믿지 못해 맘을 열지 못하니까 절대 깊지 못해 항상 웃기만 할뿐 그런 너와 나를 주변에선 착하다고 하지만 절대 그러진 못해 잠이 없는 너는 나와 같이 밤을 새 내가 어디를 가도 나와 같이 가는 게 새삼스레 신기하지 내가 웃거나 울거나 그 어떤 감정기복에도 같이 반응하지 넌 나와 같지만 어쩔 땐 나도 모르겠어 진짜 내가 너인지 매번 헷갈릴 때면 너가 누구인지 마주보고 물어보지만 넌 대답 없는 채로 바라만 보니까
넌 거울 속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정말 내가봐도 신기해 어쩜 이리 같을까 매번 지나치곤 했지만 지금은 달라 자꾸 손이 가는 너가 진짜 거울 속의 나일까
너도 빛이 필요하지? 아니 내가 필요한 걸지도 아무도 날 공감 못하지 너는 왼손을 내미네 우린 겉만 같은 걸까 너조차도 날 못 대신해 너를 보고 한동안 니 표정 보며 나와 같다는 걸 느꼈어 내가 재밌어 하면 너도 주름져 내가 원하면 너도 들을걸? 너가 걱정돼 왜냐면 요즘 나의 상상 속 매일 자살하고 떨어대 옷 입을 생각 없어 잠깐도 감당하지 못해 벗었네 춥다는 생각조차 안하고 멍청해져 버릴 까봐 거울조차 쳐다 보지 못할 까봐 그럼 너도 나를 떠나갈까? 아니 남아 내가 너가 되어 줄께 내게 고독함을 보상받아
넌 거울 속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정말 내가봐도 신기해 어쩜 이리 같을까 매번 지나치곤 했지만 지금은 달라 자꾸 손이 가는 너가 진짜 거울 속의 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