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단 한마디가 그렇게도 어려워 서로의 자존심만 계속해서 내세워 그러다 보니 결국 이런 엉망 엔딩 왔지 그래 아직 나도 내가 잘못했다 생각 안하지 뭐 잘됬어 금 토에 이제 너의 구속 없이 석방 너가 싫어하던 스냅백을 오늘도 난 뒤집어써 그리고 왕창 마시고 다 토할꺼야 너도 같이
담요가 됬어야 했었는데
우리는 또 이렇게
이별 노래에 주인공이 되어 가네 이별 노래에 주인공이 되어 가
점점 회색 빛이 되어서 변해가네 우리 둘 사이의 관계의 색 서로의 시력을 계속 잃어가네 서로의 시력 계속 잃어 가
우린 담요가 돼서
서로를 감싸 줬어야 했어
그런데 우린 그런데 우린
우린 담요가 돼서
서로를 감싸 줬어야 했어
그런데 우린 그런데 우린
하고 싶은게 참 많았었지 근데 널 핑계로 난 많이 묻어뒀었지 내 할일 이젠 다 하고도 남겠지 나의 시간이 그러니 빨리 나가 보증금은 없어 난 배가 고파서 나 토스트를 굽다가 그런데 문득 너가 또 떠올라 지겹지만 어쩔 수가 없나봐 허나 아니였어 우린 서로 담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