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거나 바다를 바라볼 때 눈가가 시려 오면 어른이 된 거래요 겁이 참 많았어요 내가 더 빠질까 봐 눈가가 시리네요 어른이 됐나 봐요 그 시절에 나는 너에게 빠져 주정뱅이 같은 노랠 했어요 좋아했나 봐요 많이 많이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걸 보니 내 모든 것들이 부서져도 남은 건 너 하나 일 거예요 끝에 와야 아는 내 사랑 처음 짧았던 봄으로 널 기억해요 날 보는 눈이 차가웠어도 온기 잃지 말고 따뜻해 줘요 바람이 차다거나 태양이 짧아질 때 코끝이 찡해오면 어려 진거래요 별이 참 많았어요 구월에 작은 섬엔 코끝이 찡하네요 어려 졌나 봐요 우리들의 밤은 우주가 만든 대사 하나 없는 영화 였어요 그리운가봐요 많이 많이요 낮과 밤이 바뀌어 괴로울 만큼 내 남은 것들이 없어져도 아련한 그대를 지켜줘요 눈에 담고 사는 내 사랑 처음 그때에 그대로 있을게요 어색한 눈빛과 표정으로 자주 쉬곤 했던 목소리까지 그때에 그대로 있을게요 그때에 그대로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