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手:
Fongkichoi
专辑:
《소리소문 Vol. 1》선물을 싸면서 조금씩 설렜던
사랑을 느낀 것이라 생각했던
스무 살 실은 그때 난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조차도 몰랐어.
그녀를 쫓아서 달리다 미칠 땐
군대도 늦췄어 근데 미처 난
정작 소중한 걸 잊고 있었지
늘 한결같은 한사람 아버지
스물한 살 입대하던 날
버스터미널에서 웃음으로 나를
안아주실 때야 마르신걸 알았어
그때를 생각 하니까 눈이 좀 부셔
벌써 난 스물여섯
가로막고 서있는 현실의 벽 앞에서
한숨만 쉬었지 아버지
쉰여덟이 되신 건 잊고 있었으면서
꿈, 사랑. 막상 그 뒤엔 돈, 망상
그래도 곁에 날 지켜주는 건
부모님, 형제
한결 같은 것
사랑은 떠났고 이별은 쉬웠지
곧 다른 만남이 시작되었다가
사랑은 또 식고 미련만 남긴 채
모든 걸 떼어가도
필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도 있지
형이 먼저, 다음에 내가 잠시 살던
집속에서 탯줄로 밥 먹던
그때부터 매일을 그 어떤
누구보다 날 아껴준 사람
꼬마가 시장 따라갈 때 잡은 손가락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랑
어머니
아직도 난 그녀의 자랑
꿈, 사랑. 막상 그 뒤엔 돈, 망상
욕심과 배신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실로 아름다운 진짜 참된 사랑
일단 감사의 뜻을 전할께
당신덕분에 난 담대하게
맞서나가지 이 모진 세상에
현명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해
그대가 내게 세게 새겨놓은 가르침
따라 절대 부끄럽게 행동 안하지
그대가 세상에 남겨놓은 유일한
난 단 하나의 유산 피붙이야
가끔은 말없이 가버린 당신이
야속했지만 이미 죽음의 신이
모셔간 이상 난 현실에 눈을 떠
내속엔 더 이상 없어 나약한 물음표
희미해져가는 당신의 추억들을 잡고 난
최소한 그대 반만큼이라도 닮고파
내 가슴안의 변치 않은 영웅
그리워 그 서글서글했던 얼굴
꿈, 사랑. 막상 그 뒤에 금이 가는 환상
그래도 곁엔 날 감싸 안는 등불
부모님, 형제 내 뿌리 같은 분들
내 꿈의 변치 않는 후원자
그녀 명칭은 숭고한 세 글자
'어머니' 내 허물까지도 포근한
숨결로 감싸주셔 항상 희생만
자처하시며 내 등 뒤에서 늙어가
그녀 주름은 세월속의 훈장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날 보며 어루만져
내리 사랑으로 날 꼭 안아줘
따스한 봄의 미소를 지닌 여왕
예전 같지 않게 왜 허리 휘는 거야
이젠 내 어깨에 몸을 맡겨도 돼요
할미꽃처럼 굽은 허릴 내게 기대요
벌써 난 스물여섯
조여드는 현실의 넥타이 끈 앞에서
한숨만 쉬었지
어머니 웃음이 줄어드는 건 신경 안 썼으면서
벌써 난 스물여섯. 가로막고 서있는 현실의 벽
벌써 난 스물여섯. 가로막고 서있는 현실의 벽
꿈, 사랑. 막상 그 뒤엔 돈, 망상
그래도 곁에 날 지켜주는 건 부모님, 형제
한결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