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게 없던 우리 사이가 누구 하나 기척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허전한 마음이 된 걸까 보고 싶단 말이 어색해지고 눈을 마주하는 것조차 난 어려워졌어 한순간이 아닌 참 많이 쌓아뒀단 걸 그걸 알면서도 말하기가 싫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 때의 우리가 그립긴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걸 가끔 네 얼굴이 아른거려 보고 싶어져도 지금 이대로의 우린 서로의 길을 걷는 중이야 좋아한단 말이 어색해지고 너를 마주하는 것조차 난 힘들어졌어 한순간이 아닌 참 많이 쌓아뒀단 걸 그걸 알면서도 말하기가 싫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 때의 우리가 그립긴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걸 가끔 내 얼굴이 아른거려 보고 싶어져도 지금 이대로의 우린 서로의 길을 걷는 중이야 시간은 나를 데려가 우릴 쉽게 정리하게 해 내 모든 것에 녹아 있던 널 흐리게 만들어 내가 무뎌지는 게 싫어 눈을 감아버리면 보이는 건 네 얼굴이 아닌 그냥 어둠이야 그 때의 우리가 그립긴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걸 가끔 네 얼굴이 아른거려 보고 싶어져도 지금 이대로의 우린 서로의 길을 걷는 중이야 각자의 길을 가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