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手:Nam Jini
专辑:《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作词 : 남진이
作曲 : 남진이
내 나이 열여섯.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너무 일찍 철들어야 했던 평범하지 않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열여섯 어느 날 생각을 했어

이젠 어른이 되었다고
주위에선 날 보며 다 컸다 말했어
엄마를 많이 닮았다 말했어
그 말이 나는 너무 아팠어
그 말에 나는 어른이 됐어

엄마는 따뜻하고 명랑한 분이었대.
하지만 나를 낳은 뒤로는 계속 아프셨어.
나로 인해 건강을 잃은 엄마를 보는 건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가 않았어.
그래서 난 늘 생각이 많았어.

학교에서 난 창밖을 보는 아이 아니면 잠을 자는 아이
친구들의 수다 듣고만 있는 아이 아니면 자릴 피하는 아이
보이는 모습은 아이였지만 이미 난 어른이었지
친구들은 유치해 보였고 걱정들도 한심해 보였지
말 뿐인 푸념 (말이야, 방구야?)
앓는 소리 (아~ 지겨워!)
자랑 섞인 불평들 (그만 좀 하지?)
공부, 패션, 다이어트, 연애, 연예인
공부, 패션, 다이어트, 연애, 연예인
그저 그런 얘기들, 그저 그런 어린 애들 뿐…

생각들은 날개를 달고 점점 더 멀리 날아다녔어.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혼자가 되어 갔지.
내 곁엔 말이 없는 베프 뿐이었어.

아이엠 그라운드 베프 소개 하기
골치 아픈 일들 잠시 잊게 해주지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게 해주지
쓸데없는 생각들 멈춰주지
음악, 게임, 웹툰, 드라마 뭐든 보여주지
궁금한 건 뭐든지 알려주지
내가 원할 때까지 함께 해주지

컴퓨터는 내게 안정감을 주었어.
실컷 쉬게 해 줬고, 다른 세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줬어.
내 유일한, 고마운 친구였어.
하지만, 전원이 꺼지면 허무하기 짝이 없었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몸의 여기저기가 아파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