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독수리
보물섬
歌手:9和数字
专辑:《보물섬》


독수리 무뎌진 너의 부리론

맛있는 것 하나도 먹을 수 없어

씩씩한 너의 친구들은 하나 둘

저마다의 하늘 찾아서

떠난 지 오래야

너는 어찌 아슬아슬한
절벽 모퉁일

쓰린 발톱으로 움켜쥐고서

꼼짝을 않니

해와 달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 자리 그리 너는 있었네

독수리 젖은 너의 깃털론

푸른 초원 예쁜 꽃밭도

가볼 수 없어

야속한 너의 친구들은 누구도

울적한 너의 기분엔 관심이 없어

봄 여름 가을 없고 겨울뿐이던
짓궂은 계절의 농담에도

넌 괜찮았지

해와 달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냥 그렇게 너는 있었네

금빛 꿈으로 태어난 너의

고향은 잿빛 슬픔의 도시
골목골목 빼곡히 훑어 날아도

내려앉고 싶은 곳 없네

좋은 마음으로 살고 싶지만

점점 더 그럴 수가 없는 걸

너도 알잖아

어제는 없고 내일은 몰라
날지 마 조금만 더 기다려

정말 너의 맑은 하늘이

열릴 때까지

울지 마 조금만 더 기다려

정말 참기 힘든 아픔이

너를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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