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발은 신도림역으로 가네 지하철 타러 술 한잔 생각에 잠시 발걸음을 멈춰 생각하네 친구 놈들에게 전화나 돌려볼까 아니 됐다 그냥 집에나 가자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을 수 밖에 없는 내 모습 어지러워 손잡이도 잡지 못해 마음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구나 한숨만 나와 무거운 두 눈은 힘겹게 시계를 보고 다시 감네 두리번 거리며 혹시 자리가 생길까 기다리네 막차 시간쯤엔 다들 똑같은 표정 지쳐 보이네 모두 나처럼 사는구나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을 수 밖에 없는 내 모습 어지러워 손잡이도 잡지 못해 마음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구나 순간은 순간일뿐야 어느새 지나갈거야 그래도 지금껏 잘해왔잖아 만원 지하철이여도 괜찮아 잠깐이면 벗어날거야 손잡이도 잡지 못해 마음대로 몸을 가눌 수가 없어도 그래 뭐 어때 별 수 없잖아 다 괜찮을거야 힘을내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