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실 때 너와 택실 탈 때 지갑 속을 훔쳐보는 내 모습이 참 싫다 너의 첫 생일 날 구둘 선물하고 주머니 속엔 동전 몇 개 터벅터벅 걸어간다 밥 한 번 사는 게 왜 난 힘이 들까 널 위해 사는 게 맘처럼 쉽지 않다 근사한 옷과 좋은 차로 널 웃게 하고 싶은데 가진 게 없어서 그래서 미안해 식당에 갈 때면 내가 부담될까 난 라면이 제일 좋더라하며 해맑게 웃어주는 너 밥 한 번 사는 게 왜 난 힘이 들까 널 위해 사는 게 맘처럼 쉽지 않다 근사한 옷과 좋은 차로 널 웃게 하고 싶은데 가진 게 없어서 그래서 미안해 조금만 더 기다려달란 말이 자꾸 염치없어서 너무 비겁해서 널 놔줘야할까봐 널 사랑하는 게 왜 안되는걸까 널 지켜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가진 거라곤 내 몸 하나 그리고 널 사랑해 내가 부족해서 그래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