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누우면 지난날 생각이 나서 잠도 잘 안 오고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와 네가 말할 때 한 번 더 바라봐 줄걸 무슨 말인지 몰라도 끄덕여줄걸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잘못 같아 그땐 내가 다 맞는 줄 알고선 집에만 있지 말고 좋은 데 가줄걸 이쁘게 꾸민 네 모습 사진 찍을걸 이렇다 할 추억 하나 없는 것 같아 충분하게 사랑한 줄 알고선
나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 지나온 후회엔 아무런 힘이 없단 걸 알면서도 내가 못 해준 일이 계속 떠올라 네가 이쁘다 한 꽃 한 송이 사줄걸 매일매일 네 손에 꽃을 쥐여줄걸 이제 와서 보면 별게 아닌 것 같아 그땐 뭐가 어려웠는지 몰라 할 말이 없을 땐 그냥 꼭 안아줄걸 이쁘다 사랑한다 더 많이 해줄걸 이 생각들을 그때는 왜 못 했을까 이젠 숨만 쉬어도 생각나는데
한 번만 더 내게 기회 주면 안 될까 그땐 내가 어려서 뭘 잘 몰랐나 봐 네가 나를 떠난 뒤 난 아직까지도 지난 모든 날을 후회하는데 네가 떠난다고 보낼 수가 없잖아 어쩌면 너도 날 아직 사랑하잖아 수백 수천 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나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