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도 웃지도 않고 시계만 쳐다보며 한숨 뿐이고 자꾸 울리는 전화를 받지 않으며 누구냐 물어보면 친구라는 너 나 이제서야 네 맘을 알 것 같아 더 이상은 너에게는 난 아니잖아 나 이제서야 정말 잘 알 것 같아 널 마주한 이 시간도 곧 끝인 거잖아 요즘 너 이상하다고 왜 그러냐고 나 너무 힘들단 말 하고 싶어도 당장이라도 끝내자 그 말 할 것 같아 나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음지어 봐 나 이제서야 네 맘을 알 것 같아 참 미안해 또 미안해 말할 거잖아 나 이제서야 정말 잘 알 것 같아 널 마주한 이 시간도 마지막이잖아 곧 있으면 널 보내야겠지 다 아는데 나 그게 잘 안 돼 가지 마 왜 이제서야 내 맘 다 가져 놓고 미안하다 끝내잔 말 참 쉬운 거니 딱 한 번만 더 뜨겁게 날 안아 줘 사랑했던 그날처럼 한 번만 안아줘 사랑했던 그날들의 마지막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