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걷고 있어 작은 네 손 품에 넣고 좀 더 하얘진 거리 위에 장난스레 두 발을 굴러 뭐가 그렇게도 좋은 걸까 우리 둘 살짝 닿은 어깨에 이내 터진 웃음 It could be love 차가워진 네 두 볼을 내 두 손에 감싸면 It could be love 너의 어깰 내 품 안에 살짝 끌어당기며 코트 안에 조용히 숨겨진 강아지와 볼을 부벼보는 코끝 찡그린 네 모습도 평생 여기 담아둘 수 있어 창문 위로 촌스럽게 네 이름을 써 그 옆에 조그맣게 다시 내 이름을 It could be love 살짝 얼은 네 두 볼을 내 두 손에 감싸면 It could be love 얇게 퍼진 입김 위에 네 이름을 담으면 작은 눈송이를 한 손만큼 쥐어내 서로에게 살짝 던져 보네 It could be love 하얗게 물든 이 길 발자국을 남기며 It could be love 나지막이 내 마음을 목소리에 담아서 Merry Christmas Merry merry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