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물었어, 친구가 울었어 엄마에게 물었어, 엄마가 울었어 선생님이라 불렸던 좋은 사람에게 물어도 결과는 같았어 늘 누군가의 눈가가 부었어 그런 존재인 걸까 난 매일 입고 있는 파란 셔츠 소매 끝자락에 낀 까만색 얼룩 환영받을 수 없는 깨끗이 빨아버리면 기억 안 날 얼굴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간 것 같았어도
또 멋대로 굴다 보니 어느새 밖이었고 요일이 바뀌고 날짜가 바뀌어도, 왜 나만 계속 오늘인 걸까 내일은 없고 갈 길이 없으니, 살 길이 없으니 저편에서 해가 떠도 내겐 아침이 없으니 내일이 없으니, 내일이 없으니, 오늘까지만 날 남길래 난 힘이 없으니 다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