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ESBEE 作曲 : ESBEE/9999 문득 쳐다본 책장 속 하얗게 낡은 초록색 공책들 한 권 쓱 펼쳐보니 내 어릴 적 기억들이 우수수 떨어져오네 아홉 살 때 난 오늘 태권도 승급 심사를 봤었네 오랜만인 이름들 그때의 얼굴들이 다 기억나네 잘 살고 있을까 MY LITTLE GREEN DIARY 그때는 몰랐어 귀찮기만 했던 내 일기장이 이렇게 큰 선물이 될 줄 1998년 8월 4일 맑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래방엘 갔나 봐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쓰기 싫어했던 일기장을 두 장이나 적어놨네 생각해봄 그땐 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았어 매년 바뀌던 꿈들 멋질 것만 같던 20년 후의 나 딱 지금인데 나는 MY LITTLE GREEN DIARY 그때는 몰랐어 귀찮기만 했던 내 일기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웃음 짓다가도 눈물이 나와 소년이던 내가 미래의 나를 본다면 너무 실망해버릴까 봐 MY LITTLE GREEN DIARY 그때는 몰랐어 귀찮기만 했던 내 일기장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