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Latent 作曲 : DJ DUNK 차디찬 겨울이 오는 사이에 어느새 자그마한 버섯이 돋아났네 어색해 자꾸만 손등을 쓸어보지만 이놈이 도저히 도무지 사라지질 않네 도대체 뭘 먹고 자랐길래 이놈은 이렇게 시커먼지 왜 아마도 빨강 파랑 노랑을 합치면 새카만 색깔만 남아 버린단다는 미술 선생님의 말이 맞긴 맞는 가봐 내 마음 한 공간 안 그 속 조각난 빨강 파랑 노랑 보라 초록 주황 남색깔 그 수많았던 시간과 시간 사이에 뿌리를박았나봐 시린 바람에도 이미 내 팔을 붙든 이 힘이 이리 강하니 행여나 뽑혀 나갈 일이 없겠지 이 버섯님이
아마도 빨강 파랑 노랑을 합치면 새카만 색깔의 버섯 아마도 빨강 파랑 노랑을 합치면 새카만 색깔의 버섯
사실은 아버지의 손등 위에는 나보다는 조금 더 많은 친구들이 보금자리를 만들고있네 꼬물거리고 있네 월화수목금 쟤들은 얼마나 많은 겨울을 만났나 그 겨울을 나기 위해 가지를 잘랐나 이토록 몸이 떨리는 바람을 맞았나 그걸 견디기 위해 행복을 불살랏나 아빠의 손등에 핀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빛깔이 눈부시게 내게로 파고들어 마음에 멍울지네 파도가 밀려들어와 가슴에 너울치네 내 아픔 슬픔 기쁨 웃음 내 바쁨 즐거움 실수 친구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 가는중 그리고 내 버섯
아마도 빨강 파랑 노랑을 합치면 새카만 색깔의 버섯 아마도 빨강 파랑 노랑을 합치면 새카만 색깔의 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