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을 늦게 해도 약속을 좀 미뤄도 항상 웃어주던 너라 내가 잘 몰랐나 봐 잠잠한 핸드폰이 익숙해져 갈 때쯤 그때서야 난 늦게 떠난 널 느낀 거야 너 없이 잘 살 거라 믿어왔던 무딘 내게 너라는 폭풍이 밀려와 사랑한단 그 흔한 말이라도 그렇게 좋아하던 작은 꽃이라도 밥은 먹었냐는 흔한 말도 더 할걸 그랬어 이렇게 나 널 사랑하는 줄은 몰랐어 잘해줄걸 잘해줄걸 잘해줄걸 떠나고야 알았어 익숙해진 사랑이 너에게는 얼마나 깊은 상처였는지 우리가 함께했던 긴 시간 그 반이라도 좀 더 잘해 줄 걸 그랬어 사랑한단 그 흔한 말이라도 그렇게 좋아하던 작은 꽃이라도 밥은 먹었냐는 흔한 말도 더 할걸 그랬어 이렇게 나 널 사랑하는 줄은 몰랐어 널 부서지게 만들었던 시간을 잘라내 조각난 이 기억들을 다 꿰매고 나면 처음인 것처럼 우리 처음 그때처럼 우리 둘 다시 돌아가 내 세상에 당연한 너로 머물러 있어주길 너 없는 일분일초 나의 하루 너 없는 내일 나의 모든 순간들이 너라는 아픈 감각 하나에 또 망가져간다 아직도 나 널 사랑하는 줄은 몰랐어 잘해줄걸 잘해줄걸 잘해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