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어디쯤이 끝인지 드넓은 이 길 위에 우두커니 갈 곳 잃고 서있어 내 몸에 한 가득 스며 있는 너의 향기 안고서 미련만이 내 발자국 따라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를 잃은 길 위에서 눈물을 토해내도 너를 놓칠까 두 손을 쥐면 쥘수록 손가락 새로 흐르는 추억만이 길 위에 하염없이 쏟아져
무뎌진 발이 이끄는 데로 그저 나를 옮겨봐 마른 목으로 네 이름 부르며 언젠가 길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진 않을까 헛된 망상에 이끌려 내달려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를 잃은 길 위에서 눈물을 토해내도 너를 놓칠까 두 손을 쥐면 쥘수록 손가락 새로 흐르는 추억만이 길 위에 하염없이 내려
너란 환상 쫓아 여기에 알 수 없는 이 곳에 사치스런 추억만이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데 눈부신 기억이 나를 안고서 이런 나 무뎌진 입술로 되뇌어 너를 더디디 더딘 이별이 나를 삼킬가봐 널 놓쳐 길 잃은 내 사랑 마주칠가봐 두 눈을 감아 날 속여 발걸음을 내딛어 널 잃은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