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남아있다면은 내게 전화해 그날 왜 그랬는지는 안 필요해 설명이 너의 번호가 아직 머리에 떠다니지만 이미 끝인 걸 알아 통화는 끝났잖아 너가 만든 옷을 입은 사람을 난 발견해 그땐 내가 만든 노랠 듣는 너를 상상해 차갑게 돌아선 뒷모습을 기억해 다른 여자애를 만나볼 생각도 안 들게 넌 가사감으로 남아버렸어 이 노랠 부를 땐 너가 생각나겠지 넌 내게 사진으로만 남아버렸어 그걸 지운다면 더 이상 안 생각나겠지 결국 이 앨범엔 널 보내줄 노랜 없어 결국 이 노래 속엔 널 보내줄 가산 없어 지워지겠지 언젠간 기억들도 네게 받은 문자처럼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내게 전화를 걸어줘요 그대 목소릴 들을 수 있도록 어서 전화를 걸어줘요 배터리가 없어요 내게 전화를 걸어줘요 그대 목소릴 들을 수 있도록 어서 전화를 걸어줘요 배터리가 없어요 내게 진심으로 날 응원한다고 말했지 넌 어디로 가든 당당히 소리 내라 했지 넌 내가 길에서 너의 옷을 보는 것처럼 어떻게든 나의 새 노래들을 듣겠지 넌 너의 말대로 나빴어 너는 내게 그래도 말한 적이 없지 너에게는 세게 서운한 게 생기면 미리미리 말하자 했지 그렇지 않았기에 서로가 쌓였던 건지 하나가 됐을 땐 넌 내게 물었지 이젠 너의 이야기로 가사를 쓰냐고 크게 웃고 있을 때랑 하나가 다르네 원하는 것과 해주려 하는 게 안 다르네 둘이 되기 직전에 또 내게 물었지 정말 너의 이야기로 가사를 쓰냐고 달라진 건 표정 말고도 하나 더 있네 원하는 것과 해주려 하는 게 다르네 내게 전화를 걸어줘요 그대 목소릴 들을 수 있도록 어서 전화를 걸어줘요 배터리가 없어요 내게 전화를 걸어줘요 그대 목소릴 들을 수 있도록 어서 전화를 걸어줘요 배터리가 없어요 날 기억해줄래 날 보고 싶음 주저하지 말아줄래 날 그리워해줄래 날 보고 싶다면 전화길 들어줄래 날 기억해줄래 날 보고 싶음 주저하지 말아줄래 날 그리워해줄래 날 보고 싶다면 전화길 들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