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왜 말을 못하나요? 난 이런 내가 너무 싫어요. 뒤늦은 후회와 슬픈 혼잣말들로 잠들지 못하는 밤이 괴로워요. 그때 난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처럼 웃기만 했어요. 이제 와서야 이렇게 괴로운 나를 이해할 수 있나요? 너무 미워요. 아직 아무 것도 난 잊지 못해요. 날 괴롭히고 있을 뿐. 자신의 마음조차 알지 못하는 바보 같은 내가 미워요. 아직 아무 것도 난 잊지 못해요. 날 괴롭히고 있을 뿐. 자신의 노여움조차 알지 못하는 착한 소녀 내 안에 있어요. 오롯이 나 혼자서 삭여야만 하는 괴로움. 착한 소녀, 착한 소녀, 나는 착한 소녀이니까. 뒤늦은 나의 분노, 나를 부서뜨리는 괴로움. 자신의 마음조차 알려하지 않는 나는 누구인가요, 너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