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날도 어젯밤 꿈처럼 추억의 물결을 따라 흘러와 아른거리는 그 날의 풍경은 모든 걸 주고 그린 그리움 차양 아래서 젖은 날개를 펴고 가만히 쉬어 가던 나비를 가녀린 그를 위해 부르던 노래 꿈보다 짧았던 그 때 바쁜 여우비 예쁜 노래라 다정한 미소를 주고 간 선율 듣고 있을까 저 고운 바람이 이 맘 전할까 소리를 높여 부른 그 때 끊어져 버린 거미줄처럼 들리지 않아 홀연히 사라진 나의 비 개인 하늘로 비단결 날개가 돌아보지 않고 떠나간 자리 타들어 가는 이 아픔 끝에는 상처가 되어 남은 그리움 버려진 마음 깨져 버린 조각을 모아 소리 없이 노래 하는데 귀 먼 나비도 이제 떠나갔다고 눈가를 스치는 바람 울고 싶어서 울지 못해서 괴로운 마음만 붉게 외치네 구슬피 우는 저 산메아리는 이 맘 아는가 희미해지는 나날들에 메마른 눈물 대신 미소를 맑은 하늘에 비 쏟아지던 날 이젠
울고 싶어서 울지 못해서 말라버린 눈물 대신 미소를 아른거리는 그 날의 풍경을 그린 그리움 듣지 못하는 이를 위해 들리지 않는 노래 부르네 아득히 먼 날 꿈보다 짧았던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