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模拟少年/KimPark Chella 作曲 : KimPark Chella 스무 살이 되던 해 2002년도부터였네 대학교 대자보와 사진은 피로 물들었네 다들 분노했고 올바른 것들에 굶주렸네 그렇게 우린 처음으로 집시에 촛불을 들었네 지금과는 사뭇 달랐지 그때는 다들 쥐어짜듯이 악다문 살기들만이 가득가득 죽창과 진압봉 그리고 피 욕설이 난무하는 그렇게라도 이겨내야만 했던 수많은 싸움들 우리 또래 전의경들과 촘촘히 박아둔 뚫기엔 어림없는 차 벽 물대포에 섞여 있던 캡사이신 쓰러져간 그들은 도대체 누구의 탓이지? 강성의 꾼 아재들과 일반 시민의 불협화음 그리고 제대로 승리하지 못했던 무력감 그사이에 텐트 속을 떠도는 농성의 집시 그들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길지
베이게 놔둘 수 없네 쌓이게 내버려 둘래 세월이 가면 알 수 있겠지 눈먼 집시 주문처럼 노래만 부르네
여기저기 불편한 눈총과 핀잔들 그래도 만국기처럼 하늘을 덮은 깃발들 때만 되면 어김없이 굵어지는 빗발은 우리 모두에게 다 알렸지 행진의 시작을 불법이라 협박한 서릿발 같은 목소리와 넌더리 나게 외치던 배후 세력의 선동이야 찍어대기 바빴던 방패 뒤에 저 채증은 이미 애초에 한쪽 눈이 멀어버렸었던 애꾸눈 시위대와 섞여 있었던 프락치 촛불을 든 사람과 반대로 주먹을 꽉 쥔 그들의 온몸에 붙여졌던 붉은 딱지를 보면서 오늘도 집시의 거리에 나왔지 그래 이건 경기가 아냐 우리가 하고 있는 건 진짜 싸움이란 말야 생존 앞에선 모든 것들을 지킬 수 없어 진짜 싸움엔 룰이 있을 수 없어
베이게 놔둘 수 없네 쌓이게 내버려 둘래 세월이 가면 알 수 있겠지 눈먼 집시 주문처럼 노래만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