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바로 뒤에 하나 예쁜 버튼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 누르면 널 건너뛰어 내 팔목쯤에 하나 둥근 버튼 살짝 볼록하면 좋겠어 누르면 널 건너뛰어 아마 누르다 누르다 누르다 밤을 꼬박 새울 지 몰라도 그래도 하나쯤 내 몸에 있었으면 아마 기억의 기억의 기억이 꼬릴 물고 물려 갈지도 그래도 언젠간 딴생각도 나겠지 내 입술 밑에 하나 예쁜 센서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 너랑 한숨 절대 금지 아마 누르다 누르다 누르다 밤을 꼬박 새울 지 몰라도 그래도 하나쯤 내 몸에 있었으면 아마 기억의 기억의 기억이 꼬릴 물고 물려 갈지도 그래도 언젠간 딴생각도 나겠지 아차 누르지 못해 그냥 내버려 두면 계속 맴돌기만 할 것 같아서 너무 아픈 그 자리에서만 거기서만 아마 누르다 누르다 누르다 닳아 움푹 파일 때 되면 그때쯤엔 더 좋은 버튼 나왔으면 아마 추억의 추억의 추억이 눈앞 선명하게 펼쳐져 너를 만질 수도 말 걸 수도 있겠지 저 깊은 곳에 하나 비상 버튼 하나 남아 있음 좋겠어 못 견딜 때 딱 한 번만 Na nana nana na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