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지나가네 빨간 노을이 밉기만 한 저녁 매일 보는 이 풍경도 오랜 추억인 듯 아련해질까 시간은 참 야속하기만 해 아쉬울 때 더 빨리 흐르네 어느 새 다가와 버린 그 날에 우린 어떤 모습일까 눈물은 보이지 않기를 행여 어두운 표정 스치지 않기를 다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며 보낼 수 있기를 쉽게 잠이 오질 않아 매일 조금씩 멀어져가는 기분 꿈꾸듯 너를 보내고 눈을 뜨면 다 지나가 있기를 너와 함께 다 견뎌왔기에 더욱 불안한 마음 숨길 수가 없네 또 다시 빨라진 가슴 가만히 쓸어내리며 다 괜찮아 잘 할꺼야 서로가 만든 빈자리를 자꾸 미안하다 말하지 않기를 다만 어쩔 줄 모르는 지금 우리 모습 너무 빨리 잊지 않기를 어깨 활짝 펴고 항상 당당하길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아프지 않길 어쩜 우리 잘 살아왔나봐 함께여도 외로운 세상에 이렇게 가슴 먹먹한 사람 있다는 게 참 고맙고 행복해 친구야 눈물은 보이지 않기를 행여 어두운 표정 스치지 않기를 다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며 보낼 수 있기를 서로가 만든 빈 자리를 자꾸 미안하다 말하지 않기를 다만 어쩔 줄 모르는 지금 우리 모습 너무 빨리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