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리헤다 2
歌手:Soriheda
专辑:《소리헤다 2》

새벽이 내려앉은 방 한편
그 위를 맴도는 한숨과
안경 너머로 보이는 얼굴
채 정리하지 못한 기억들이
내게로 한순간 안겨
이를테면 향기나 습관
내 몸에 밴 것들, 익숙한 흔적들
마주할 때마다 이게 나다운 거라 말하며,
내 마음속 아주 깊숙한 곳에 묻어봐도
변하는 건 없어
그냥 하루하루가 조금 더 무겁다고
자유로운 듯해도 버려진 거야
난 사실 쿨하지 못해 지금도 무덥다고
기억이 잘 안나
도대체 내가 마지막으로
언제 머리를 잘랐나
웃을 때가 참 예뻤던 네 얼굴도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도
내가 뭘 어떻게 돌려 놔야돼
내버려 둔 채 망가져 가는 데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내가 뭘 어떻게 돌려 놔야돼
내버려 둔 채 망가져 가는 데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끝도 없이 가라앉는 기분
소리도 없이 바닥에 닿을 때 즈음,
느낄 수 있어 비둔해지고 있잖아
산송장처럼, 무기력해
시간을 죽이며 공장처럼
연기를 뿜어봐도,
또 그 연기를 품어봐도
억지로 웃으려고 내 표정을 꾸며봐도
하루가 너무 길기만 해
떨리는 두 손 난 그저 빌기만 해
그 사람을 그리는 건
아직도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쉬운 걸
근데 다른 사람을 그 자리 안에 들이는 건
쉽지 않을 것만 같아
불현 듯 아주 가까이 내게 들리는 건
기억을 껏다 켰다 반복하는 소리
주먹을 쥐었다 폈다
긴장할 때면 나오는 버릇인데
하루종일
손톱 자욱이 선명해질 때까지
내가 뭘 어떻게 돌려 놔야돼
내버려 둔 채 망가져 가는 데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내가 뭘 어떻게 돌려 놔야돼
내버려 둔 채 망가져 가는 데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내가 뭘 어떻게 돌려 놔야돼
내버려 둔 채 망가져 가는 데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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