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우린 원치않는 출발선에 선채 이 끝도 모르는 길위로 내몰리듯 걷네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시간의 채찍질 우린 앞으로 이게 신의 선택 인간이 살아가며 먹고 토해내는게 단지 밥과 똥이라면 모든 고행의 굴레 그 속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수 있을까 허나 난 또 슬픔을 들이켜 눈물을 쏟는다 분노를 삼키고 욕을 쳐먹으며 나이를 더해 울분을 토하며 한숨을 내쉰 그 이유를 알기도 전에 눈을 뜬 채론 알수없던 많은 질문의 답이 보이게 돼 마지막 순간 내 눈감긴 저편에 세상을 마주한 신생아의 첫울음 그건 강요된 길의 의미에 대한 되물음 이젠 조용히 이 길의 끝을 향해 걸어 아마 내게 허락된 유일한 휴식이 될 죽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져 가는가 난 저 멀리로 흩어져버릴 욕망들을 뒤쫓네 그 욕망을 뒤쫓다 멀어버린 두 눈 난 찰나의 빛을 바라며 어둠속에 한발을 넣어 내 삶의 무게 때문에 지난날을 버려 여기 갈곳을 잃어버린 갈림길에서 다시 난 난 한걸음도 딛지 못한 채 서있는데 네 발에서 두 발로 두 발에서 세 발로 그 빠르기는 달라도 우리 모두가 똑바로 시간을 따라 흐르며 살아가다가 날카로운 운명이라는 이름에 잘려 갈라진 교차로 그 위 수많은 사람 가운데 혼자 짊어진 고통 편한길 많은데 왜 나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지 모르겠어 난 외쳤던 물음 애써 답을 내려 해봐도 나는 되려 똑같은 길을 같이가도 어차피 멀어져가네 똑같은 곳을 봐도 서로 다른 길로 걸어가네 어차피 불공평한 이 곳 인간의 길 어차피 불공평한 이 곳 인간의 길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잘린 탯줄 정해져 가는 운명 주사위를 던질 때 쯤 여태껏 살아왔던 그 삶에 던진 의문 선택권 없었어 다 그저 던져진 것 뿐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져 가는가 난 저 멀리로 흩어져버릴 욕망들을 뒤쫓네 그 욕망을 뒤쫓다 멀어버린 두 눈 난 찰나의 빛을 바라며 어둠속에 한발을 넣어 내 삶의 무게 때문에 지난날을 버려 여기 갈곳을 잃어버린 갈림길에서 다시 난 난 한걸음도 딛지 못한 채 서있는데 삶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넌 옷한채 집한채 차 한대를 갖고도 넌 달려야 할 때 화낼때 돌아갈 때를 알지 못하고 니 말이 일단 옳다고 미디어에 다그쳤다고 해서 분위기에 올라탄다고 시류에 편승한다고 남들은 다 그런다고 거부하면 밀려난다고 적절히 타협하라고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곁다리 짚는다 해도 그것이 가짜일지라도 한번 더 두번 더 생각해보는 삶은 한발짝 두발짝 앞서가기는 커녕 하루씩 이틀씩 밀려나고야 마는 현실과 진실이 서로 멀어져가는 오늘 하루는 내일도 모레도 반복되어 쌓여 그것을 삶이라 불러 그것들에 둘러쌓여 몇십년 흐른 뒤 쯤에 후회로 느껴 늙음에 헛산게 아쉬워질 때 이미 삶은 끝이라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져 가는가 난 저 멀리로 흩어져버릴 욕망들을 뒤쫓네 그 욕망을 뒤쫓다 멀어버린 두 눈 난 찰나의 빛을 바라며 어둠속에 한발을 넣어 내 삶의 무게 때문에 지난날을 버려 여기 갈곳을 잃어버린 갈림길에서 다시 난 난 한걸음도 딛지 못한 채 서있는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져 가는가 난 저 멀리로 흩어져버릴 욕망들을 뒤쫓네 그 욕망을 뒤쫓다 멀어버린 두 눈 난 찰나의 빛을 바라며 어둠속에 한발을 넣어 내 삶의 무게 때문에 지난날을 버려 여기 갈곳을 잃어버린 갈림길에서 다시 난 난 한걸음도 딛지 못한 채 서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