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별것도 아닌 일에 귓볼까지 붉어지게 마음 약한 너무 착한 남자 좀 재미없다 생각했지 한때 왜 날 사랑하는지 보채며 네게 물어봐도 대답 못 해 정말 단 한 번도 난 늘 못내 그게 서운했어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싫은 건 아닌 건지 너의 곁에 어울리는 사람 정말 내가 맞는지 난 끝도 없이 확인하려 하지만 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린 또 싸우게 돼 항상 나만 바라본 것 같아 넌 나를 보지 않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오래 아플 만큼 아파한 뒤에 이제 정말 잊어보려는데 밤 늦게 걸려온 네 전화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꽃줄기보다 붉게 웃던 조그만 입술까지 항상 나를 네 오른쪽에서 걷게 하고 싶었다며 처음 느껴본 마음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망설인 순간들을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어 네 떨리는 목소리 내 떨리는 목소리 이제 와 아무 소용없는 말들을 힘없이 겨우 털어놓던 마지막 네 고백이 지금까지 내 가슴에 맺혀 난 누구도 사랑 못 해 난 누구도 사랑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