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이 차올라 다시 네 기억 선명해져 또 생각 안 나길 빌어 네 번호 못 누르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 넌 이미 없는 사람 오늘도 술로 채우네 너 없는 빈 자리를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 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 손 잡고 걸어가며 웃던 네 미소 그 거리에 저리던 팔베개에 잠든 네 얼굴 이 방 안에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 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석처럼 날 끌리게 하던 네 향기도 같이 걷던 저 거리에 남아 날 미치게 하는데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 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 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