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름다움 그 뒤엔 잔인함이 있군요 가시로 만든 이불 위에 니 몸을 눕히고 고운 비단으로 피와 고름을 가린채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어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늘 아름다움 그 뒤엔 비참함이 있군요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저 벌레들 처럼 그 뭔가를 위해 너도 뛰어 들었지만 여지껏 본 적 없는 절망속에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자연스럽게 또 하루에 열두번 죽겠지만 참 안쓰럽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건 없어 내 모든 세상을 너에게 줄게요 시작의 끝에서 날 꺼내줘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자연스럽게 또 하루에 열두번 죽겠지만 참 안쓰럽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