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박별 비 내린 하늘이 너무 맑아서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밤 빗줄기에 젖은 가로등 불빛 유난히 밝게 빛나고 우산을 접고 조금 걸어볼까 오늘은 비를 맞고 싶은 기분이라 나지막이 찾아온 밤에게 살며시 말을 건네본다 별일 없냐는 말에 선뜻 대답 못하고 오늘도 난 어색한 웃음으로 돌아섰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밤 한 가운데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하늘 가득하게 펼쳐진 성간들이 오늘은 나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밤 어제완 조금 다른 밤의 속도 새벽의 유성처럼 팽창하는 시간 보내긴 아쉬운 이 밤에게 살며시 말을 건네본다 뒤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는 게 싫어 앞만 보며 걸어왔지만 사실 그 자리에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밤 한 가운데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하늘 가득하게 펼쳐진 성간들이 오늘은 나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순간의 기억이 영원히 남을 그런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