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각을 잘 모르지 나의 병적인 연구에 대한 집착이 부르는 환각증상 뒤, 나의 머리 한편에는 끝없는 순백의 이미지 뒤집혀버린 구름 같은 흰자위 위로 떠다니지 지름길 같이 날 인도해 이 곳의 끝 까지 단어들의 싸움을 중재하며 따라가는 길 밤새 빛나니 아침을 몰라 왼손과 오른손만 아는 내 전과 쏜살같은 시간에 올라 젊음을 속이고 달려 달려 달려 무임승차 죽음의 종착, 역에 도착 내가 뭘 찾 았던간에 거기에 있을까 참치와 스시 점심엔 중식 새벽두시에 열린 피씨방 까지 난 천국 때문에 지옥에 가지 양심 미국에 두고 왔지, 다 기억하는 신앙심 17년 착하게 살다 나쁜놈 되는 건 딱 하루아침 별 볼일 없지 안 믿는 운세 바늘도둑은 소도둑 되는 게 출세 대충해 봐도 달 마다 반복되니까 주일마다 여기 백지위로 출첵 마치 순수한 흰 눈의 초원 위에 검은 발자국을 새기는 것 아마 이 감각을 잘 모르지 결국 제자리지 뫼비우스의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