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Kim, Jin Tae 作曲 : Kim, Jin Tae 어느 소란스러운 역 근처 그 형이 술 잔을 끊임 없이 권하기에 어지러운 척 졸음이 와서 힘겨운 척 이 정도면 많이 마셨다는 표정 지으며 우리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에 귀기울여봤어 사람들의 얘기가 들려왔어 첫번째 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린 애인을 그리며 눈물 흘리던 한 여인 지금도 눈을 감으면 내 앞에 씩 웃고 있는 그 애 모습이 기억에 선한데 아무리 받아들이려 해도 난 그게 잘 안 돼 사소한 것들도 그 애 생각이 나게 해 함께 다니던 까페 Brian McKnight 공연을 보러 갔던 한양대 심한 감기로 아파할 때 날 위해 아침과 감기약을 사들고 내 방 내 침대로 달려와 열이 나는 몸에다 Kiss해주던 그 입술 그 숨결 사랑을 나눌 때면 내 목 뒤에서부터 발가락 하나 하나 가장 깊은 그 곳까지 기쁨을 주곤했는데 He loved me nobody Else could 매일 수업이 끝난 후면 빈 강의실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만졌는데 오늘 같은 외로운 밤에 그 사람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한데 오 그만해 니가 자꾸 그러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니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허전하겠지 그 앤 니 애인임과 동시에 내 친구이기도 했으니까 이해가 충분히 가 아니 이해 가는 게 아니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 그래 우리 둘이 슬픔을 나누는 게 이상하진 않아 좋아 근데 니 얘기들에 벌써 다른 남자를 원하는 것 같은 니가 원하는 남자가 나인 것만 같은 오늘 밤 자연스럽게 같이 잘 수 있길 바라는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그런 게 느껴져 미안한데 내 감정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아 이제 그만 가자 집으로 두번째 이상형의 여자를 보고도 구석에 앉아 망설이고만 있는 패배주의적인 남자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다음 오랜 시간 동안 그녀만을 바라봤단 이야기 하고 서로에게 특별한 사이가 되고 싶긴 해 하지만 들어봐 난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이루어놓은 것도 없잖아 그래서 만약 그녀와 사귀게 된다고 해도 나중에 나보다 훨씬 더 잘난 그런 사람 나타난다면 그래서 그녀가 날 떠나간다면 아마 그 때는 정말 나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넌 말야 너무 소심하고 겁 많아 왜 잘 안 될 것만 자꾸 생각하며 가만히 속을 썩냐 임마 그럼 이 많은 커플들이 다 어떻게 사귀었다냐 쓸데없는 걱정 말아 너 그렇게 배짱이 없으면 차라리 나한테 말하지 말던가 그냥 가만히 있을래 맥주 김빠진다 마시자 임마 그런 건 일단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