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름이 오면 편지를 썼어 그러면 가을이 될 때쯤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거라고 그 여름 내내 열이 났어 계절이 통째로 사라져 도둑맞은 마음으로 가을이 오고 너의 소식은 없어 여름이 아니지만 편지를 쓰고 있어 그러면 다음 계절에는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예전처럼 열이 나진 않지만 이제는 여름이 사라져 다른 이름의 계절이 왔고 너는 소식도 없어 멀리 있는 그대 여름 바람 처럼 한 줄기 내 맘에 찾아와 줬으면 꿈을 사는 그대 자정의 해처럼 완전한 여름을 가져와줬으면 새 아침의 그대 여름 밤 하늘을 가르는 샛별을 함께 해줬으면 사랑하는 그대 내게 올 때까지 그대 향한 마음이 머물러 줬으면